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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구원 제가 살게요 얼마에요?<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by 유희적 인간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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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작가소개

    조예은 작가는 2016년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을 같은 해 <시프트>로 제4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칵테일, 러브, 좀비><트로피컬나이트>, 장편소설<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스노볼 드라이브>, 연작 소설집<꿰맨 눈의 마을>, 단편소설<만조를 기다리며> 등이 있다.

    2. 작품소개

    재개발 사업으로 과거를 지우고 신도시가 된 야무시. 재개발의 상징이 된 부유층의 거주지 시더뷰파크 야무에서 묻지마 살인에 가까운 테러로 인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 일어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엄마를 잃은 주인공 화영은 시더뷰파크 야무와 상반된 야무시의 시궁창 레인보우 아파트 가출 팸에서 생활하고 있다. 엄마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돈을 모으고 있는 화영은 가출 팸의 리더가 제안한 위험한 아르바이트에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되고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기 전에 길바닥에 버려진 해피 스마일 베어 인형을 주어왔는데 이 인형이 말도 하고 움직이는게 아닌가. 곰 인형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에서 벗어나게 된 화영은 인형에 깃든 영혼의 육체를 찾는 것과 자신이 이루려는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힘을 합치게 되는데... 

    3. 감상평

    아주 오래 전 처키가 나오는 <사탄의 인형>시리즈나 비교적 최근인 <애나벨>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소재의 소설이다. 읽으면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우리나라 소설도 이런 소재의 소설도 나오는구나라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두 영화에 나오는 인형이 공포감을 주는데 비해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의 해피 스마일 베어는 이름처럼 귀엽고 악한 영혼이 아니라 조금은 불쌍한 영혼이 인형 안에 들어 있어서 주인공을 괴롭히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인형에 갖힌 영혼이라는 소재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지만 작가는 소재에 함몰되지 않고 작가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겉만 번지르르 해서 자기 과시와 허영에 찬 인간이 자신의 욕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어떤 짓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욕심과 욕망이 얼마나 허무하고 쓸모 없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남과 비교하면서 경쟁적으로 욕망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축소판이 여기에 나오는 야무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중에 한명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남에게 시선을 주기 보다는 나를 생각하고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4. 평점

    익숙한 설정의 소재 활용도 : 4.2

    인간 욕망에 대한 작가의 주제 의식 : 4.3

    작가의 다른 작품 궁금증 지수 : 4.2

    지인에게 추천 지수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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