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수사물 <비밀의 숲> 시즌2가 8월에 방영될 예정이다. 시즌1을 보지 못한 분들이나 시즌1 복습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유용한 글이 되길 바랍니다.
간단 소개
채널 : TVN
방영 기간 : 2017. 6. 10. ~ 7. 30.
출연 : 조승우, 배두나,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이경영, 윤세아
연출 : 안길호, 유제원
극본 : 이수연
장르 : 수사물
시청률 : 최저 3.0% 최고 6.6%
줄거리
- 서부지검 형사부 검사 황시목(조승우)은 검찰의 비리를 제보하겠다고 한 박무성의 자택으로
박무성을 만나러 가지만 이미 살해된 후였고 우여곡절 끝에 케이블 티비 수리기사를 살해용
의자로 체포하지만 무죄를 주장하며 자살하고 만다.
- 살인사건 현장에 세워져 있던 택시 블랙박스 영상과 옆집 담벼락에서 나온 박무성의 혈흔
등을 통해 케이블티비 수리기사가 범인이 아님을 알게된 황시목 검사는 용산경찰서 한여진
경위(배두나)와 함께 진범을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박무성이 죽기전날 밤 박무성 살인
사건의 공판 검사였던 영은수 검사(신혜선)를 만난 사실을 알게 된다.
- 영은수 검사는 3년전 뇌물 수수 혐의로 불명예 퇴진한 영일재 법무부장관의 딸로 아빠의
무죄를 증명을 위해 나서주길 부탁하기 위해 박무성을 만났다고 주장한다. 한편 황시목이
사건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이창준차장검사(유재명)는 자신의 오른팔인 서동재검사(이준혁)
에게 성매매 특별단속을 명목으로 권민아라는 여자를 찾고 있었는데 권민아는 박무성이 성상
납에 이용했던 여자로 서동재 검사가 자기를 쫓는 것을 알고 도망치다가 괴한의 습격을 당하고
며칠 후 박무성의 자택에서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 우연한 계기로 권민아의 휴대폰을 습득한 서동재 검사는 이를 알게된 황시목과 한여진에게
의심을 받고 이를 따돌리기 위해 박무성의 아들 박경완을 범인으로 몰아가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던 중 성문일보는 박무성의 서부지검 검사들의 스폰서였다는 기사를 터트리게 되고 이로
인해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창준 검사장은 황시목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본인은 검사장직에서
내려온다.
- 윤과장(이규형), 장건(최재웅)형사, 한여진형사, 김정본(서동원), 황시목 사무실 직원들로 꾸려진
특임팀은 영일재 장관의 무죄를 입증하고 의식을 되찾은 권민아의 증언으로 이창준의 친구인
용산경찰서장 김우균을 성상납 대상으로 체포하는 등 실적을 쌓아가고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황시목과 이창준 그리고 이창준의 장인 한조그룹 회장 이윤범(이경영) 사이에서 첩자
노릇을 하던 서동재는 한조그룹의 불법 무기 밀매 정황을 포착하게 되고 황시목의 기지로 이를
저지시키게 된다.
- 불법 무기 밀매 저지의 공을 스스로 축하하기위해 특임팀원과 영은수 검사는 한여진의 집에
모여 회식을 하게되고 권민아가 말했던 07이 의미하는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회식
다음날 특임팀은 해체되고 영일재가 이윤범의 범죄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권민아 상해
사건의 범인을 알게된 영은수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 황시목과 용산서 형사들의 활약으로 공항에서 검거된 범인은 박무성과 권민아 사건은 인정
하면서도 영은수 살해는 부인하고 황시목은 끈질긴 추리 끝에 범인의 배후에 지금은 청와대
수석비서가 된 이창준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는데...
등장인물 관계도
- 황시목 : 어릴적 이명으로 인해 뇌수술을 받아 감정이 거의 없는 느끼지 못 하는 지극히 이성적
이고 정의로운 검사
- 한여진 : 밝고 쿨한 성격에 능력까지 두룬 갖춘 형사. 같은 형사의 비리도 침묵하지 않는 정의로움
으로 황시목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인물
- 이창준 : 한조그룹의 사위이자 고위급 검사로 비리 검사로 황시목의 의심을 받는 인물
- 서동재 : 이창준의 오른팔로 많은 비리를 저지르지만 특유의 처세술로 살아 남는 인물
- 영은수 : 영일재 법무장관의 딸로 3년전 불명예 퇴진한 아빠의 명예 회복을 위해 물불 안가리고
달려드는 인물
- 이윤범 : 한조그룹 회장으로 사위인 이창준을 방패 삼아 불법을 저지르는 인물
- 이연재 : 이창준의 아내이자 이윤범의 딸로 이창준의 사랑을 의심한다.
- 김우균 : 이창준의 친구이자 용산서 서장으로 박무성에게 성상납을 받아 체포된다.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엔딩 맛집
여타의 수사물 장르의 드라마는 별도의 에피소드가 회별로 마무리가 됨과 동시에 큰 줄거리가 함께
진행이 되는 반면에 <비밀의 숲>은 별도의 에피소드 없이 하나의 거대한 줄거리를 따라
드리마가 진행되어 첫회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는 내용을 따라가기 쉽지 않은 드라마라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그런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장점들이 많은 드라마이다.
<비밀의 숲>을 한 번 봤을때는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두 번째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매 회
엔딩이 충격적이었단 것이었다. 예를 들자면 첫회 엔딩은 무죄를 주장하던 살인용의자 케이블티비
수리기사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자살을 하면서 끝이나고 3회에서는 박무성이 죽기 전날 만났
던 사람이 영은수 검사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끝나며 4회에서는 서동재와 이창준이 찾고 있었던
권민아가 박무성의 집에서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되며 끝이나고 6회에서는 이창준 차장검사가 검사장
이 되어 복도에 도열한 검사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으며 끝이나는 등 매회 엔딩이 다음화를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드라마였다.
<비밀의 숲> 메인포스터의 문구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라는 말 그대로 드라마
가 진행되면 될 수록 이창준 검사뿐만 아니라 서동재, 이윤범, 김우균 등등 사건과 관련된 등장인물
모두 동기가 있는 용의자였고 이런 용의자들을 하나 하나 꼼꼼히 살피면서 때로는 속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속이면서 진짜 범인을 찾아가는 이야기의 흡입력이 대단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소름 돋는 장면은 진범이 밝혀지는 장면인데 있는 듯 없는 듯 하던
캐릭터가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낼 때의 반전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애절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것까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고 인간의 양면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로 기억된다.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이 대단한 드라마를 신입작가가 그것도 일반 회사원으로
일하다가드라마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1년만에 썼다고 하니 정말 뛰어난 필력을 지닌 믿고 보는
신인 작가가 나타났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수연 작가의 드라마는 꼭 챙겨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연기 구멍이 뭐에요?
기본 베이스인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벽하다면 그 드라마는 말할 것도
없이 명품드라마가 될 것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조승우는 감정이 없는 캐릭터 황시목 검사를 믿음
직스럽고 정의로운 진짜 검사로 잘 표현해 냈고 시대에 걸 맞게 유능하고 남성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여형사 한여진을 연기한 배두나도 때로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면까지 부각시키며 드라마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까지 해냈다.그리고 두 캐릭터의 완벽한 수사 공조처럼 연기에서의 호흡 또한
일품이었다.
황시목과 한여진이라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을 연기한 다른 모든 연기자들도 하나같이
구멍 없는 연기로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처세술의 귀재 서동재 검사였는데 서동재를 연기한 이준혁
배우님도 조금은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서동재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내서 새삼 놀랐고
새로운 발견이었다.
물불 안가리는 저돌적인 캐릭터인 영은수를 연기한 신혜선도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영은수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냈다.
시청평
- 뉴스에서 보던 스폰서 검사사건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병폐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 하나의 사건을 매개로 촘촘하게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반전을 통해 드러나는 진실이 시청자를
매료시킨다
- 말 그대로 연기 구멍이 없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즐길 수 있는 드라마
시즌2를 기대하며
<비밀의 숲>시즌2가 8월 15일 드디어 첫방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번엔 검경 수사권 조정이 주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정치권에서도 풀기 쉽지 않은 문제를 어떻게 흥미롭게 드라마에 녹여낼지
궁금하다. 포스터를 보면 반가운 얼굴들이 먼저 보인다. 황시목과 한여진, 서동재, 이윤재. 시즌1
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이윤재가 시즌2에서는 더 큰 역할을 할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새로 합류한 최무성과 전혜진은 어떤 캐릭터를 맡아 어떤 연기를 펼쳐보일지 궁금하다.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시즌1이었기에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은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형 보다 나은
아우가 되길 바래본다.
'Show Must Go 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영화 연대기-<2005년 개봉 한국영화 BEST3> (0) | 2020.08.10 |
---|---|
한국영화 연대기-<2004년 개봉 한국영화 BEST3> (0) | 2020.07.30 |
한국영화 연대기-<2003년 개봉 한국영화 BEST3> (0) | 2020.07.21 |
8월 개봉예정 한국영화 프리뷰 (0) | 2020.07.21 |
한국영화 연대기-<2002년 개봉 한국영화 BEST3> (0) | 2020.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