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소개
채널 : 티빙, tvN
방영기간 : 2024.10.14. 〜 11. 12.(tvN 기준)
출연 : 이준혁, 박성웅, 현봉식, 이항나, 정운선 등
연출 : 박건호
극본 : 황하정, 김상원
장르 : 법정, 범죄 드라마로 포장한 블랙코미디
시청률 : 최고 3.7% / 최저 2.1%
줄거리 : 청주지검 형사부 검사 서동재와 지역 건설사 대표 남완성과의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속에서 승리하는 자는 누구인가
주인공으로 돌아온 애증의 캐릭터 서동재
<비밀의 숲 1, 2>에서 비중 있는 조연 캐릭터였던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 드라마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서동재라는 캐릭터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빌런에 가까운 캐릭터를 가지고 무려 10부작 스핀오프 드라마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비밀의 숲 1, 2>를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 시즌 1에서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젊은 비리 검사로 그려졌으며 시즌 2에서는 지방검찰청을 전전하는 억척스럽고 짠내 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렇게 본인의 처지에 따라서 선악을 오가는 캐릭터인 서동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즌1에서는 ‘느그 동재’로 시즌 2에서는 ‘우리 동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엔 느그 동재일까? 우리 동재 일까?
<좋거나 나쁜 동재>라는 제목에 걸맞게 서동재는 여전히 과거의 스폰서 검사라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니고 과거 본인의 잘못을 대변하는 캐릭터가 바로 이 드라마의 최종 빌런 남완성이다. 남완성은 조폭에 가까운 건설사 대표로 검사, 정치인 등 권력자들과 결탁하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치 않는 인물이다. 서동재와 남완성은 남완성의 아들과 관련된 사건으로 부딪히게 되고 지면 인생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기에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다. 그러면서 여전히 우리의 서동재는 본인의 상황에 따라 ‘느그 동재’와 ‘우리 동재’사이를 오가며 때론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때론 웃픈 상황을 유발하며 시청자를 쥐락펴락한다. 또한, <비밀의 숲 1, 2>를 함께 썼던 작가들이 만든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런 서동재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별도의 시즌제 드라마를 위한 포석까지 생각한 엔딩으로 서동재가 주인공인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무게감을 어느 정도 덜어내니 좋지 아니한가
<비밀의 숲 1, 2>와 <좋거나 나쁜 동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드라마의 톤&매너라 볼 수 있다. <비밀의 숲>시리즈는 주인공인 황시목이라는 캐릭터부터 묵직하고 진중하며 스토리 또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부각시키며 경종을 울린다. 이에 반해, <좋거나 나쁜 동재>도 살인, 마약 등 중범죄가 소재로 쓰이지만 <비밀의 숲>시리즈 보다 가볍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비밀의 숲>을 보지 못한 시청자라도 쉽게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으며 이미 서동재가 되어버린 듯한 이준혁의 설득력 있는 연기로 서동재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연기, 연출, 음악 뭐 하나 빠지는게 없네
서동재를 연기한 이준혁은 말할 것도 없고 남완성을 연기한 박성웅부터 후배 검사 조봉건을 연기한 현봉식 등 주조연의 연기 앙상블이 시청자들을 이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며 10부작이 아니라 5~6부작처럼 짧게 느껴지게한다. 그리고 법정 수사물인 드라마의 특성상 추리하는 장면에서 과거의 장면속에 주인공인 서동재가 현재의 시점에서 함께 나와 사건의 실체를 추리해나가는 장면 연출은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인다. 그리고 장면에 찰떡같이 딱 맞게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은 서동재라는 캐릭터의 웃픈 상황을 부각시키는데 일조한다.
평점
베프에게 추천지수 : 5점
내 시간 순삭 지수 : 5점
시즌 2 기대 지수 : 5점
<비밀의 숲> 드라마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2020.07.29 - [Show Must Go On] -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 -<비밀의 숲> 시즌1 리뷰(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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